[기고]손우준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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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손우준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8.1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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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성장 동력,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파급효과가 큰 공간정보 산업이 자리매김 할 것”

분주한 아침의 출근길, 항상 같은 시간에 오던 버스가 오늘따라 늦게 도착한다는 알림이 뜬다. 할 수 없이 급한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부른 택시를 잡아탄다. 어플리케이션에 입력했던 목적지는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으로 전송되고, 곧 운행경로와 도착시간을 보여준다. 택시 기사는 시내를 운전하며 교통사고 등 운전에 방해되는 상황을 발견하면 바로 전송 버튼을 눌러 정보를 보내는 중이다. 잠시 웹 검색을 하며 한숨 돌리는 중에도 내가 사는 지역에 새로운 상점이 문을 연다는 광고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현대인의 삶에서 공간정보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 각국에서도 공간정보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3차원 가상도시 상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현하는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미국 구글은 실내측위 기술을 개발하여 현실과 가상세계를 3차원으로 연결하는 ‘Tango’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세계 공간정보 산업은 연평균 13.6%의 성장을 거쳐 오는 2020년에 약 49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공간정보 산업도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산업 매출액은 8조492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액이 6.8% 상승했고 종사자 수도 5.6%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7대 신산업 중 하나로 공간정보를 선정했으며, 지난 5월 ‘제6차 국가정보정책 기본계획(2018~2022)’을 발표하고 공간정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에서는 국가공간정보 포털을 통해 수집된 공간정보를 민간에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공간정보오픈플랫폼인 브이월드의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정보서비스, 3차원 스카이뷰 지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공간정보 특성화 인재 양성으로 우수한 산업인력을 배출하고, 창업지원을 통한 산업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5년간 47건을 대상으로 623억6000만원 규모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향후 위성을 통해 공간정보를 생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오는 2020년을 목표로 과기부와 함께 국토관측 전용위성 2기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취득한 위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에 연면적 1500㎡ 규모의 위성정보 활용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5년 ‘1차 국가지리정보체계구축 기본계획’의 이름으로 국가공간정보정책이 처음 수립된 이후 13년이 흘렀다. 국토부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공간정보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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