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투자와 경제성장률 ‘성장통 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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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투자와 경제성장률 ‘성장통 한몸’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7.10.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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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내년 SOC 예산 감축에 경제성장률 0.25%p 하락 예측
▲ 수서고속철도 연결선/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내년 SOC 예산이 20.0% 감축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0.25%p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정부 SOC 예산 감소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및 정책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정부가 내년도 정부 SOC 예산을 2017년 대비 20.0% 감소한 17조7000억원으로 편성한 것은 SOC 분야의 지속적 구조조정과 신규사업 최소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16조7000억원 이후 14년 내 최저치다.

특히, 지역 및 도시 항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감축되었고, 이중 도로가 –26.5%, 철도가 –34.0%로 국민생활편의와 직결된 항목에서 감소폭이 매우 컸다.

정부가 발표한 ‘2017~2021년 국가재정운용계획안’에 따르면, SOC예산은 매년 연평균 7.5% 감축해 2021년 16조2000억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경제의 저성장 고착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내생적 경제성장모에 따라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SOC 예산안은 적정SOC 투자규모에 비해 최소 8조2000억원에서 최대 10조3000억원의 투자가 부족하고, 이는 내년도 정부 SOC예산 감축은 2018년도 경제성장률(GDP)을 0.25%p 하락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KDI, IMF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GDP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20.0%의 SOC 예산 감축이 반영되면 내년 GDP성장률을 2% 후반에서 중반대로 하락시키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정부 SOC 예산 감축은 건설산업을 포함한 국내 전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대략 9조8000억원 규모의 산업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속과 비금속 제품 등 자재 관련 산업이 크게 타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산업의 취업유발계수를 타 산업과 비교했을 때 전 산업 평균보다 상당 높은 편인데 내년 SOC예산 감축이 약 6만2000명 규모의 취업자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설산업의 경우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대다수의 피고용자가 단순노무직이거나 현장기능직인 관계로 사회취약계층인 저소득층 근로자에 대한 일자리 감소 효과가 커 문제가 심각하다.

건산연 측은 “내년 SOC 예산의 지나친 축소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 정부가 약속한 지역발전 공약 등 신규 SOC 사업에 대한 타당성분석 및 설계 등에 예산을 반영하고, 지자체에서 추진중인 인프라사업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 재해 및 재난 예방시설의 확충, 노후 인프라 시설의 성능개선 준비를 해야 하며, SOC 시설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사업 활성화를 검토해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민자사업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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