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축소에 뿔난 2백만 ‘건설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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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예산축소에 뿔난 2백만 ‘건설인들’
  • 이정우
  • 승인 2017.09.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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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등 건설단체들, ‘SOC 예산 정상화’ 위한 행보 본격화

[오마이건설뉴스-이정우기자]정부의 SOC 예산축소에 뿔난 2백만 건설인들을 대표에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단체들이 ‘SOC 예산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섰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12일 <SOC 인프라 예산 축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SOC 인프라 투자 축소는 곧 국민복지 저하로 이어진다”고 강하게 저항했다.

건설업계는 지금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1일 정부가 SOC 인프라 예산을 올해보다 20%나 대폭 삭감한 17조7000억원으로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대한건설협회는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 5개 건설단체들이 공동으로 <SOC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긴급 기자회견>하게 된 것이다.

▲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한 건설업계 대표들이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왼쪽 4번째부터 허숭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 백종윤 대한건설기계건설협회 회장,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박원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수석부회장, 김영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하용환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 이덕인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장/제공=대한건설협회

특히, 지난 6일 <SOC 인프라 예산 확대> 건의서를 국회 5당 정책위의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그리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에 직접 제출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유주현 건설협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복지와 성장은 반대의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성장을 도외시한 복지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정부 또한 연간 3% 경제성장률을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작년 경제성장률의 절반이상을 견인할 정도로 한국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산업의 침체는 성장절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금번 SOC 예산 삭감폭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며, 사회 인프라는 국민생활 편의와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재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등 유관단체장을 비롯해 30여명의 건설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SOC 예산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낭독하고, 200만 건설인이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의 행복이라는 중대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행후 대한건설협회는 국회 토론회,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SOC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언론홍보 통해 국민적 합의를 얻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건설이 복지이고 일자리입니다”

우리 건설업계는 2018회계년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대폭 삭감되어 지난 9월 1일 국회에 제출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아래와 같이 호소합니다.

건설이 곧 “복지”입니다. 적정한 수준의 SOC 투자는 교통 편리성과 쾌적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여 국민의 복지를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향상시켜 줍니다.

건설이 곧 “일자리”입니다. 젊은이와 서민들이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있습니다. SOC에 1조원을 투자하면 1만4천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철물점, 식당, 소형마트 등 상권을 활성화시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줍니다.

건설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킵니다. 교량, 도로, 학교의 노후화로 국민은 소중한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노후시설개량과 유지보수는 절대로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건설이 침체된 “국가경제”를 살립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경기와 내수부진으로 경제성장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1인당 GNP 3만불시대를 견인하고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라면 건설에 견줄만한 것이 없습니다.

건설이 “경제 영토”를 넓혀 갑니다. 지금 우리 기업들은 해외에서 살아남고자 분투 하고 있습니다.

SOC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은 해외건설시장에서 우리기업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 수단입니다.

이에 우리 2백만 건설인들은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내년도 SOC예산은 적어도 올해 수준인 20조원대를 유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건설인들은 지난 반세기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민경제 발전과 국민의 행복이라는 중대한 가치를 실현하는데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 해 나갈것임을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국 2백만 건설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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